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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의 유형과 실태, 그리고 예방법은?
최근 종영한 <후아유-학교2015>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까지 등장한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 은비는 친구들의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하고, 은비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가해자 소영은 아무렇지 않게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다시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려고 하죠.
이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했던지! 드라마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만큼 현재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하나 문제인지 새삼 인식하게 됐는데요.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웨선, 모욕, 강요, 성폭력, 따돌림 등에 의해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동을 뜻합니다. 특히 사소한 괴롭힘이나 장난도 학교폭력에 포함되는데요. 예를 들어 뒤에서 지우개와 같은 물건을 던지거나, 싫다고 해도 강제로 옷을 잡아당기는 행위 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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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의 7가지 유형
1) 언어폭력 : 어떤 사람 앞에서 상대방의 생김새, 성격, 능력 등을 무시하는 말을 하거나 그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SNS 등올 퍼뜨리는 행위나 신체 등에 해를 끼치는 언행을 하거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겁을 주는 행위 입니다.
2) 신체폭력 : 일정한 장소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도록 감금하거나 신체를 손, 발로 때려 고통을 가하는 행위, 폭행이나 협박으로 일정한 장소로 데리고 가는 행위도 있습니다. '이건 장난이다'라고 말하며 꼬집거나 때리고 힘껏 밀치는 행동도 상대방이 폭력행위로 인식한다면 이는 학교폭력에 해당합니다.
3) 사이버폭력 :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폭력 유형인데요. 피해자에 대한 욕설을 인터넷 게시판, 채팅, 카페 등에 올리는 행위로 특정인에 대한 '저격글'이 그 형태입니다.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영상 등을 보내거나 휴대전화 메신저에서 위협적인 말을 하거나 개인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4) 금품갈취 : 돌려 줄 생각이 없으면서 돈을 요구하거나 옷, 문구류 등을 빌린다며 되돌려 주지 않는 행위, 일부러 물품을 망가뜨리는 행위, 돈을 걷어오라고 하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5) 따돌림 : 집단적으로 상대방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피하는 행위, 싫어하는 말로 바보취급 등 놀리기, 빈정거림, 면박주기, 겁주는 행동, 골탕먹이기, 비웃기,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도록 막기 등이 있습니다.
6) 성폭력 : 폭행, 협박해 성행위를 강제하거나 유사 성행위, 성기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등의 행위, 성적인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상대방이 성적 굴욕감, 수치감을 느끼도록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7) 강요 : 속칭 빵 셔틀, 와이파이 셔틀, 과제 대신해주기, 심부름 강요 등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강요하는 행위입니다.
*출처 : 교육부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교육부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5,958명을 대상으로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2014)를 진행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학교폭력은 1위가 신체폭력(32.6%), 2위가 집단따돌림(25.5%)이라고 합니다. 사이버폭력의 경우 응답비율이 낮았지만 지난 2013년에 비해 1.5%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또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이 되면서 사이버폭력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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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피해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보다 신체폭력이 14.1% 더 많았고요.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언어폭력이 10.4%, 집단 따돌림이 8.7%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자살을 고민하거나, 가해 학생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여전히 많았고요.
■ 늘어나고 있는 학교폭력 방관자
폭력 최근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학교폭력의 문제점은 방관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친구들 보고 방관하는 행동을 학교폭력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은 전체 응답자의 69.5%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 중 보고도 모른 척 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46.9%나 되었습니다.
모른척 한 이유를 살펴보면 관심이 없어서, 도와줘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같이 피해를 당할까봐 순이었는데요.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목격했음에도 이기심, 무관심, 두려움 등의 이유로 외면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면?
그렇다면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가장 많은 응답은 스포츠활동, 문화예술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26.2%)이었습니다. 그 뒤로 청소년 인성교육(18.8%),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에 관한 교육(16.0%)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체험활동 및 다양한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욕구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에 노출됐을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교사, 부모, 경찰이나 상담기관 등에 알려서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대표전화 ☎117)나 안전Dream 청소년 학교폭력 사이트(www.safe182.go.kr)를 통해 신고 및 상담신청을 하면 됩니다. 'wee센터'(www.wee.go.kr)를 통해 온라인 상담도 할 수 있어요. 자신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폭력상황에 처한 친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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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 누리집 화면
학교폭력 상담 등 도움을 받으실 분들은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누리집 '安.테.나'(www.dorandoran.go.kr/guide)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학교폭력의 상황에 맞는 지식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을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홀딩파이브'라는 앱도 있어요. 홀딩파이브(Holding 5)의 홀딩은 아이가 울 때 엄마가 안아주면 안정을 얻게 된다는 심리학 용어 '홀딩 이펙트(Holding Effect)'에서 따왔고요. '파이브'는 자살을 마음먹은 사람이 우연히 5분간 음악을 듣고 자살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 앱의 개발자 김성빈씨는 과거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는데요. 그래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관계를 두려워하는 등의 심리를 잘 알고 있고, 그런 피해자들이 익명으로 마음 편하게 이야기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성빈씨의 한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 한마디가 "뭐가 힘드니?"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던지는 말입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가해학생의 변화, 제도적 개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까운 친구, 부모, 학교 선생님의 관심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유난히 어깨가 축 쳐지고 지쳐 보인 친구, 자녀에게 "오늘 하루 어땠어?"라는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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