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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토스테네스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
스토리텔링 수학이 도입되면서 수학 학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 스토리텔링 수학을 적용한 수업은 어떨까?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야기와 수학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계산만 하는 딱딱한 수학인데 그저 문장제 문제를 길게 이야기로 꾸며 놓고 그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게만 하는 것은 아닐까? 많은 스토리텔링 수학책들이 나와 있는데 그걸 다 읽으면 수학 공부도 잘하게 될까?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의 목적은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뚝 떨어져 계산만 하는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주위의 흔한 이야기 속에서 학습하면서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스토리텔링 수학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저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속에서 수학적 요소를 찾게 하는 일방적인 과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이야기 속의 수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수학을 학습하게 되고, 또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스토리텔링 수학 학습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만들어가는 스토리텔링 수학 학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은 이야기로 시작해야겠지요?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동화책을 읽듯 쭉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을 적극 이야기에 참여하게 해야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6학년 비례식 수업에서의 스토리텔링입니다. 에라토스테네스가 각의 개념과 바례를 이용하여 지구의 둘레를 계산하는 과정입니다. 그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해주어도, 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특히 수학사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은 흥미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도 수학의 개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사실 비례식 수업만을 본다면 그저 전항과 후항의 관계에 대해 약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칩니다. 하지만 수학사를 스토리텔링으로 수학 수업을 풀어나간다면 단순히 수학적인 지식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게 됩니다.
이번 수업 같은 경우에는 태양의 고도를 재는 과학적 지식, 천동설에 대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의 일부로 활용하였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이 분과되어 있긴 하지만 우리가 세상에서 배우고 활용하는 지식은 통합적일 때가 많습니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지구를 둘레를 구하는 방법을 이용한 비례식 수업처럼. 스토리텔링 수학 수업을 통해서라면 수학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들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고 수학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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