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수학 찾기
- 스토리텔링과 수학적 말하기-
수학은 말 그대로 數學 수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수는 인류와 함께 시작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해왔습니다. 매일 수를 다루고 있어 수학과 매우 가까운 우리들. 하지만 우리는 왜 수학을 어려워 하고 싫어하는 것일까요? 그럼 우리 아이들이 수학을 어렵지 않고 공기처럼 쉽게 주위에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오늘은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숫자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여러 가지 수학 활동을 했을 때 아이들에게 꼭 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너를 수로 표현하면 어떤 수가 되겠니?”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158이요. 지금의 제 키에요.’, ‘6213이요. 지금 6학년 2반 13번이에요.’, ‘230이요. 지금의 발사이즈에요.’
라는 답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년 아이들에게 일기를 쓸 때 첫 줄이나 마지막 줄에는 자신을 수학적으로 표현하기 과제를 줍니다. 재미있는 문장들이 많이 나오지요. 인상깊었던 일기 속 문장 중에는 “나는 무한대다. 나는 어떠한 가능성도 무한히 가지고,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무한히 갖고 있다.”, “나는 프랙탈이다. 내 안에 무한히도 많은 내가 있다.”, “지금의 나는 오각형이다. 마음이 뾰족뾰족해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문장들이 참으로 멋지지요? 쉬운 말하기지만 아이와 해보면 참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번호의 첫 부분의 여섯 자리는 자신이 태어난 생년월일입니다. 만약 2009년 09월 28일에 태어났다면 090928이 되겠지요. 뒷자리 첫 번째 7번의 자리에는 자신의 성별을 가리킵니다. 1,3은 남자, 2,4는 여자를 뜻합니다. 8번과 9번은 자신이 태어난 지역코드입니다.
10~11번은 출생신고한 지역주민센터의 고유번호를 의미합니다. 12번은 지역주민센터의 성별이 같은 사람 중 출생신고 순이 됩니다. 13번은 주민등록번호의 오류를 검증하기 위한 번호로 체크넘버라고 부릅니다. 체크넘버란 국가에서는 주민등록증을 위조하거나 거짓으로 적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국가에서만 아는 번호를 지정한 것을 의미합니다. 체크번호는 일련의 수식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체크넘버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수와 아래 있는 수를 각각 곱한 것을 모두 더합니다. 즉, 9×2+2×3+0×4+… 이렇게 말이죠. 얼마가 나왔나요? 네, 174죠. 그렇다면 ‘174+□=11의 배수 □□□□□□가 되도록 네모 안의 숫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네모 안의 숫자가 바로 맨 마지막에 넣는 숫자입니다. 11의 배수가 되도록 한 건 11이 10보다 큰 소수 가운데 제일 작은 자연수이기 때문입니다. 자, 174보다 큰 수에서 11의 배수는? 176이죠. 그렇다면 □안에 들어가야 할 수는 2입니다. 따라서 주민등록번호는 920326-1100682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주민등록번호를 비교해보면 형제, 자매의 경우 번호가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태어난 곳이 비슷하기 때문이겠지요.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를 꺼내놓고 숫자들의 의미를 이야기해보는 것도, 서로의 체크 번호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간다면 나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주민등록번호가 유출이 된 여러 가지 사례들과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었을 때의 피해를 함께 이야기 나눈다면 통합적 수학 이야기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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