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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talk]

함께여서 더 좋은|즐겁고 명랑한 교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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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학교는 경상남도 지역의 초·중·고 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 교육 단체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성별과 나이, 전공 등 조건과 관계없이 교사 스스로 자신을 탐구하고,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활동 중이다.


T talk  구름학교가 경남 지역에서 굉장히 유명한 교사 모임이라고 들었어요. 구름학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이승광(이하 승광) 구름학교는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수업 공동체라고 할 수 있어요. 교사 성장학교와 PBL(Project-Based Learning) 지원 센터, 교실 연구소, 슬로리딩 연구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김정준(이하 정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교사 성장학교인데, 학교처럼 총 2학기 1년 과정으로 운영해요. 매년 주제를 달리 정해 관련된 책을 읽은 뒤 서로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비롯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죠.


T talk  지금 여기에 모인 선생님들은 어떻게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되었나요?


승광 저희는 ‘디지털교과서 연구회’라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도한 모임에서 먼저 만났어요.


윤태영(이하 태영) ‘GEG(Google Educator Group) 경남’에서 만난 분들도 많고요. 코로나19 시대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해 관심 갖는 선생님들이 모두 모인 셈이죠.


승광 의욕적인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동하고 있어요. 온라인 원격 수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교사들끼리 서로 돕는 것이 중요한 시기였죠. 구름학교와도 이때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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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학생을 가르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을 평가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T talk  현재 수업 연구 자료 ‘명랑 사회 과정 중심 평가’를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고 들었어요. ‘명랑 사회 과정 중심 평가’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조영근(이하 영근) 말 그대로 ‘과정’을 중심에 둔 평가에 도움을 주는 자료예요. 제시된 시험 문제에 정답만 맞히는 ‘결과’ 중심 평가와 달리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성장했는지 그 과정을 보자는 거죠. 과정 중심 평가에 서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아이들의 행동에 따라 교사가 피드백한 뒤에 평가가 이뤄져야 해요.

태영 평가도 단원 주제에 따라, 수업 방식에 따라 달라져야 해요. 그러니 교사는 학생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이뤄야 하죠. 학급과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영근 하지만 모든 과목마다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일일이 확인하며 수업하고, 평가하기에는 교사도 한계가 있어요. 그 부담을 줄여 드리기 위한 것이 바로 ‘명랑 사회 과정 중심 평가’죠 .

T talk  연구 자료를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박미경(이하 미경) 수업과 평가를 따로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면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려고 노력했어요. 학생들도수업 시간에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요.

승광 이 자료를 참고하면, 수업 준비부터 평가까지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거죠.

영근 온라인 원격 수업에서도 충분히 수업과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쓰며 준비하고 있어요. 이제 학생들은 쉽게 온라인 도구를 활용하고 있거든요. 오프라인에서 하기 힘든 활동들을 온라인에 접목해 활동하는 방안도 마련돼 있어요.

미경 수업은 물론, 평가 역시 온라인 도구를 활용했어요. 예를 들어 종이 평가지가 아니라 구글 설문지로 간단하게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면 더욱 쉽게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T talk  ‘올해 새롭게 선보일 5, 6학년 ‘명랑 사회 과정 중심 평가’ 수업 연구 자료는 이전 3, 4학년 자료와 무엇이 다른가요?

승광 특히 달라진 점은 앞서 말했던 구글 설문지를 통한 평가 방법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평가지를 출력한 뒤 복사해서 써야 했다면, 이번에는 평가지 파일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어요. 문서 작업하는 데 편리한 것은 물론, 교사가 자신의 수업과 평가 방식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 항목을 수정할 수 있으니 더욱 수업 밀착형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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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talk ‘선생님들이 바라는 교실, 꿈꾸는 사회 수업’은 무엇인가요?

영근 사회 교과는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배우는 만큼, 실제 일어날 법한 문제를 교실 상황에 맞게 조정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해 보도록 해요. 경험을 쌓도록 도와주는 거죠.

정준 저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합니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슬기롭고 지혜롭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요. 자기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는 거죠.

승광 초등 수업은 중고등 수업보다 재구성하기에 쉬워요. 그래서 여러 과목을 결합해서 수업을 하는 편이죠. 기초 지식은 그것대로 쌓되 그와 관련된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아이들이 훗날이라도 ‘교과서에 나온 내용이 결국 우리의 세상을 보여 주는 것이었구나’ 하고 깨달았으면 해서요.

미경 저는 솔직히 초등 교육만 받아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은 다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교재 연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데, 초등 교육에 모든 세계관이 다 들어 있더라고요. 그러니 더욱 정성 들여 수업을 할 수밖에 없죠.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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