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교실에서 가구 배치를 바꿀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교실의 가구 배치를 바꾸면 교실 미관뿐 아니라 학생들의 동선이 달라져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쉽게 옮겨볼 수 있는 가구는 사물함이에요. 보통 사물함은 교실 뒷면이나 옆면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데, 학생들이 한꺼번에 사물함을 이용할 경우 혼잡해진다는 문제도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구조로 배치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단 모서리 노출이 많은 구조로 배치할 경우 보호 스펀지를 부착하여 안전에 유의해주세요.
① 시간표: 학생들의 자리에서도, 책을 꺼내는 사물함에서도 잘 보이는 위치(보통 교실 앞면)에 부착합니다.
② 시계, 달력: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걸어둡니다.
③ 알림판: 학교 행사, 공지사항을 게시할 공간입니다.
④ 청소도구: 빗자루, 쓰레받기, 손걸레 등은 청소도구함 안에 보관하고, 대걸레 청소기 등은 교실 구석에 쓰러지지 않게 정리하여 둡니다.
⑤ 학습 준비물: 가위, 풀, 스카치테이프, 색연필, 사인펜 세트 등을 여분으로 마련해 사물함 위에 두어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이 활용하도록 합니다.
⑥ 학급문고: 학생들에게 집에서 한두 권씩 가져오게 하거나 학교 도서관 책 폐기 시 받아서 비치해 두면 좋습니다. 해가 바뀌어 특별실로 사용하게 되는 교실 책꽂이에도 책이 많이 꽂혀 있습니다.
⑦ 놀이도구: 교실에 바둑판, 보드게임, 공기놀이 등이 있다면 놀이 공간을 따로 마련해보세요.
매트나 장판으로 만들어 놀이 공간을 구분 지으면 학생들은 아늑함을 느끼고 더욱 자주 이용한답니다.
⑧ 쓰레기통, 재활용품 보관함: 학생들이 사물함만큼 자주 가는 곳입니다. 구석보다 벽면 중앙에 놓으면 보다 깔끔하게 관리될 수 있습니다.
① 교실 뒤 게시판
학생들의 작품을 가장 많이 게시하는 공간입니다. 게시판에는 미술작품뿐 아니라 국어 시간에 쓴 글, 수학 시간에 만든 통계자료, 사회 과제학습으로 해온 신문 등 학습 결과를 전시할 수 있습니다. 매번 담임교사가 직접 게시물을 붙이고 떼기는 힘이 들기 때문에 학생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쉽고 활기차게 게시판을 관리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몇 가지 원칙을 알려주고 직접 꾸미도록 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위치와 간격도 제법 일정해집니다.
게시판 중 일부분은 공지사항 안내, 생일축하, 칭찬, 독서, 사진 전시, 학급 보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보세요.
② 벽면
큰 사각 철망을 벽에 걸어 두면 집게를 이용해 작품을 쉽게 붙였다 뗄 수 있습니다.
벽에 못이나 나사를 일정한 간격으로 4~5개 박은 후 못을 철사로 이어주면 스케치북이나 종합장을 그대로 걸 수 있어 전시가 쉬워집니다.
③ 창문
OHP필름에 사인펜으로 그림을 그려 창문에 붙이면 쉽게 스테인드글라스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보드마카나 글라스 펜으로 그림을 그리게 할 수도 있고 색종이로 모양을 오려 붙여도 좋습니다.
학급 협동작품으로 큰 픽셀아트를 완성하여 운동장에서도 잘 보이도록 전시해둘 수도 있습니다.
④ 천장
천장에 모빌, 한지등, 열기구 모양 등을 만들어 천장에 매달아두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 하게 됩니다.
투명 끈을 셀로판테이프로 고정하거나, 천장 텍스 나사에 자석을 붙여 고정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장 장식이 과도하면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고 학생들의 집중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⑤ 식물 기르기
강낭콩, 상추, 방울토마토, 개운죽, 아이비 등과 같이 비교적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기르면 환경미화와 학생들의 정서에 도움이 됩니다. 대신 장기간 등교하지 않는 방학이나 연휴 기간에는 특히 관리에 유의해주세요.
① 교사마다 선호하는 청소 요령은 모두 다릅니다.
몇 단계로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간결하게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면 학생들 스스로 각 단계를 지켜 청소했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 1. ★ 창문 열기
- 2. ★ 모든 책상의 좌우를 간격을 한 뼘씩 넓히기
- 3. 교실 곳곳의 먼지 쓸어 담기 (책상 아래, 교실 앞뒤 구석, 쓰레기통 주변)
- 4. 책상 줄을 앞뒤좌우로 맞추기 (기준 선에 맞추어)
- 5. 의자 내리기
- 6. 청소도구함의 빗자루, 쓰레받기 가지런하게 정리하기
- 7. 창문 닫고 교실 뒷문 잠그기
- 8. 선생님께 공손히 인사 후 하교
② 만약 1인 1역 제도를 통해 교실 곳곳을 청소하고 있다면 매일 보다는 주 1회가 낫습니다.
창문, 쓰레기통, 신발장, 복도 등은 한번 청소해 두면 눈에 띌 만큼 더러워지지는 않아서 매일 청소하는 필요와 보람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 매주 월요일 방과 후 등과 같이 1인 1역 하는 날을 정하면 자기 구역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지도해야 하는 교사의 부담도 덜게 됩니다. 대신 우유 정리, 칠판 정리, 교실 문지기 등과 같이 매일 해야 하는 일들은 대체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매일 하게 해도 비교적 즐겁게 하게 된답니다.
③ 대청소를 할 때 여기는 꼭 살펴보세요.
- 사물함과 책꽂이, 신발장 뒤쪽: 가구를 끌어내어 보면 연필, 지우개, 풀, 장난감, 압정 등 다양한 보물과 수년 묵은 먼지가 나온답니다.
- 칠판과 TV 위: 먼지가 쉽게 쌓이는 곳입니다. 먼지 구름이 청소하는 사람을 습격할 수 있으니 손걸레를 여러 개 준비한 다음 천천히 조심조심 닦아내세요.
- 창틀: 창틀의 먼지를 닦고 창문의 틈 막이 털은 깨끗이 털어주세요.
- 교실 바닥의 얼룩: 학생들이 생활하며 흘린 우유, 음료수, 물감 등이 굳어 얼룩으로 남아있어요.
대부분 물걸레로 힘을 주어 닦으면 지워집니다.
- 책상과 의자 다리: 바닥을 끌며 생긴 먼지가 많이 묻어 있어요.
① 칠판, 교실 벽에 접착력이 강한 테이프 붙이기
양면테이프나 청테이프를 사용하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벽면에 손상이 가고 페인트가 떨어지기도 해요.
② 종이를 코팅하여 사용하기
필름을 이용한 코팅은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자원 낭비,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몇 년에 걸쳐 오랫동안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간단히 인쇄하고 색지에 덧대어 붙이는 것이 간결하고 효과적이에요.
③ 완벽하게 게시판 관리하기
게시판이 작품으로 빈틈없이 채워지거나 질서정연하게 정렬되어있을 필요는 없어요.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의 기준은 양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소음방지 스티커
학생들이 사물함을 여닫을 때 플라스틱 접촉 부분에서 딱딱 큰 소리가 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물함 문 안쪽 위아래에 하나씩 붙여주면 효과 최고! 교실 미닫이 문과 문틀 사이, 청소도구함 등에도 붙이면 좋아요.
② 암막커튼
강한 햇빛이 들어오면 TV나 컴퓨터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겨울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 칠판에 햇빛이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아요. 교실 앞쪽 창문 절반만이라도 암막커튼을 설치하면 효과가 좋답니다. 예산이 없다면 검정색 도화지를 셀로판테이프로 창문에 붙이고 블라인드를 내려주면 저렴하고 쉽게 시공 가능!
③ 고무자석판
가위로 자를 수 있고 칠판에 쉽게 붙였다 뗄 수 있는 고무 자석 판이 있으면 학생들 이름을 라벨지에 인쇄하여 붙여 사용할 수 있어요.
④ 분실물 보관 바구니
교실에서 주운 학용품이나 물건 등을 보관하여 주인이 찾아가게 합니다.
제일 많이 생기는 습득물은 연필이랍니다.
⑤ 구급약
상처 치료제, 반창고, 밴드, 소독제 등이 담겨 있는 약품보관함이 교실에 있으면 보건실까지 가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