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상담신청을 할 때 소극적이거나 상담을 주저하는 학생의 경우 쉬는 시간 상담보다 점심시간 상담을 추천합니다.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가볍게 시작하면 마음이 쉽게 열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방과 후 상담 시간 또한 다른 학생이 다 집에 가서 조용하게 상담을 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면 편안한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② 학생과의 상담을 정기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편한 상담을 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학생과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전상담 기록지를 통해 학생들과 얘기할 거리를 미리 조사해두는 것입니다. 20~30분은 적은 시간이지만 준비가 있는 상담이라면 충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학년이 끝나고 학급 설문지를 받아보면 담임선생님과의 일대일 상담시간을 가장 의미 있는 시간으로 적기도 합니다.
③ 상담을 통해 가족관계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나가는 가정안내문으로 가족관계에 대해 적는 양식이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개인 상담을 통해 담임선생님이 파악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요즘 편부 편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이를 통해 학생을 깊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④ 맞벌이 가정 학생의 경우에는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이 아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학원을 많이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형편상 학원은 가지 못하고 혼자 집에 있는 아이의 경우 TV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므로 미리 파악하여 학부모 상담 때 같이 의논하면 좋습니다.
⑤ 단순하게 다툰 아이들을 훈육하는데 효과적인 상담방법입니다.
심리적으로 복잡하거나 앙숙이 된 지 오래된 아이들의 경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심리적인 요인이 단순하고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싸우는 아이들의 경우에 비교적 효율적인 지도방법입니다.
'단순하게 다툰 아이 훈육에 효과적인 상담'
[방법]
1. 서로 싸운 두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 마주보고 앉게 합니다.
2. 한사람씩 얘기를 하게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선생님에게 얘기를 하는 것이고, 옆에 사람이 끼어들면 안 됩니다.(발언권을 한번 씩 주기)
3. 각자의 이야기가 끝나면 상대방이 잘못 얘기한 것에 대해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재발언권을 주기)
4. 같은 상황을 놓고 다른 얘기를 한다면 주변 친구들의 진술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객관성을 확보하기)
5. 상황파악이 끝나시면 선생님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학급규칙이나 상대방의 배려측면에서 훈계하기)
6. 이제 상대방이 잘못한 것 말고, 오로지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도록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악수를 청하며 사과를 해야 하고, 사과를 받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이야기하도록 합니다.
7. 이런 일련의 과정은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것이지만 사과하는 방법과 사과 받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임을 아이들에게 인지 시킵니다.
[주의 사항 및 팁]
1.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으로 싸운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
2. 수업 중,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실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