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현장체험학습의 목적, 교육적 효과,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 등을 고려하여 장소를 결정합니다.
사회 교과와 연계한 역사유적지나 문화재 탐방, 과학 교과와 연계한 과학전시관의 체험프로그램 참여, 문화예술 소양을 기르기 위한 문화공연 관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계절 스포츠 활동인 수영캠프, 스키캠프 등의 형태로 계획할 수도 있고, 자신감 향상을 위한 놀이공원 체험학습을 계획할 수도 있어요.
장소가 정해졌다면 사전 답사를 갑니다. 체험 시설의 안전과 위생상태, 인증 여부, 응급 상황 시 이용할 인근 의료기관 등에 대해 점검합니다. 프로그램과 활동 형태의 적절성을 살피고, 교통편, 비용, 식사 장소, 준비물, 가이드 동행 여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 등을 확인합니다. 실외 활동일 경우 우천 시 계획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겠네요.
현장체험학습 비용이 수익자 부담일 경우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후 체험학습 일정, 준비물, 비용 등을 가정통신문으로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체험학습 비용을 수납합니다.
① 현장체험학습 장소 미리보기
“선생님, 이제 다음에는 우리 뭐해요?”
현장체험학습 당일 아이들의 이런 질문은 선생님 기운을 빠지게 하지요. 가정통신문을 통해 미리 안내하여도 학생들은 관심 있게 보지 않기 때문이에요. 또한 실제로 많은 학생이 현장체험학습을 기분전환용 나들이로만 여기기도 하고요. 교사가 의도한 현장체험학습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전 학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방문할 장소에서 무엇을 관람하는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을 과제를 통해 조사하게 하여 학생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② 지켜야 할 규칙 알아보기
현장체험학습은 가정과 학교에서 배운 질서와 예절을 실습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줄 맞추어 이동하기, 대중교통 이용 시 질서 있게 타고 내리기, 자리 양보하기, 자신이 가져간 쓰레기는 다시 가져오기, 공공장소에서 뛰거나 소란스러운 장난을 하지 않고 정숙 유지하기, 선생님 지시에 잘 따르기, 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하기 등에 대해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교실에서 학습한다면 더욱 효과적이겠죠!
③ 안전수칙 익히기
현장체험학습에서는 배움과 질서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입니다.
즐겁고 안전한 체험학습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미리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사전에 충분히 교육합니다.
체험학습 시 필요하다면 학습지를 제작해도 좋습니다. 특히 교과 연계형 체험학습이라면 귀로만 듣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활동지를 마련해 두면 학생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답니다.
고학년이라면 지도나 학습지를 통해 조별 미션을 주고 자율적으로 다니도록 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음악분수에서 단체사진 찍기, 경복궁 품계석 뒤에 있는 건물 이름 알아보기, 덕수궁 석조전의 긴 세로 기둥 개수 세기, 00동물원 호랑이 마릿 수 알아오기,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 2개씩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인증샷 찍기 등의 미션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알차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사전 답사가 필수적이겠지요.
단, 미션을 다 완수하지 못하더라도 정해진 시각에는 반드시 지정 장소에 모이도록 약속하고, 담임교사의 전화번호와 돌발 상황 시 행동요령 등을 숙지하고 있는지 또한 확인해주세요.
현장체험학습을 마치면 만족도를 조사를 통해 학생들과 교사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음 체험학습 장소나 프로그램 선정 시 참고합니다. 또 학생들은 일기나 기행문 등의 형태로 소감문을 작성하여 보고 느낀 점을 기록하도록 합니다.
이때 체험활동 학습지는 자신이 보고 들은 사물의 이름, 지명, 체험 프로그램을 다시 떠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촬영하였다면 학생들과 함께 보고, 단체 사진은 인화해서 게시해 놓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 학급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학부모님과 공유하는 것도 좋겠지요.
현장체험학습 비용 정산도 해야 합니다. 전체 수입과 지출을 계산하고 남은 비용을 정리하여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합니다. 잔액이 소액일 경우에는 학교발전기금으로 처리하지만 일정 금액 이상이면 행정실을 통해 환급처리를 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은 보통 학년 단위로 계획하여 진행하지만,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어 학급별 체험학습도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하지만 현장체험학습의 계획, 심의, 진행, 사후정산 등을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교사의 부담이 생기게 되지요.
이런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우리 학급만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방법이 있어요.
지역 도서관, 박물관, 전시관, 유적지, 수목원 등에서 학급 단위
체험학습을 모집할 때 신청하는 방법입니다.
프로그램이 알차고 비용도 무료에 교통편까지 제공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업무관리시스템 전자문서 알림판에 공지사항으로 안내될 때 공문 또는 메일로 신청하면 교사의 부담을 덜고 우리 반만의 특별한 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어요. 물론 관리자의 승인을 받고 다른 반 학생들이나 선생님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운영하는 것은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