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교실 묵은 먼지 털어내기
학생들이 깨끗하고 정돈된 환경에서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개학 전날 책상 닦기, 책꽂이와 화분 정리 등을 미리 해 놓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미리 방학 전에 선생님을 도와 함께 청소할 학생들을 선발해서 함께 정리한 후에 간식 먹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② 자리 배치도 붙이기
방학을 너무 재미있게 보낸 나머지 가끔 자기 자리가 어디였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자리 배치도를 붙여두는 것도 좋아요.
방학 동안 훌쩍 커버리거나 헤어스타일이 바뀐 아이들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만큼, 아이들 역시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과 교실이 조금은 어색하게 여겨질 거예요. 그래서 개학날 아침 인사만큼은 학생들의 눈을 직접 마주치며 긴장감을 풀어주는 인사를 건네 봅니다.
‘민주 얼굴이 많이 까매졌네.’, ‘유진이 방학 때 운동을 많이 했나 보구나. 더. 건강해 보여.’,
‘철호 표정이 즐거워 보이는 걸 보니 방학이 즐거웠나 보다.’, ‘현석이는 잠에서 덜 깬 것 같네. 방학이었다면 아직 일어날 시간이 아니었나봐?’
또 만약 평소 선생님과 아침 인사로 주고받는 하이파이브, 주먹 인사, 포옹 등 특별한 의식이 있다면 동작과 함께 인사하면서 친근감을 확인할 수도 있겠죠.
아이들은 개학날 설렘뿐 아니라 경계심도 함께 안고 학교에 옵니다. 시간과 행동의 자유가 충분했던 방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생활이 시작된 데서 오는 아쉬움과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긴장감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경계심을 풀어주고 다시 학급 아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새 학기를 힘차게 달려가기 위해 개학날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볼 수 있어요.
진진가 게임
방학 중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문제를 냅니다. 3개의 보기 중에서 두 개는 진짜(참), 하나는 가짜(거짓)를 기록합니다. 모둠 또는 반 전체 친구들에게 문제를 읽어주고 1개의 거짓을 찾게 하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진짜라고 생각할만한 거짓을 보기에 넣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① 나는 여름방학 때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② 나는 여름방학 때 비행기를 타봤다.
③ 나는 여름방학 때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빙고 게임
빙고 활동지를 가지고 친구들에게 방학 중에 경험한 일을 물어보며 3줄 빙고를 완성하는 게임 입니다. 활동지를 보고 해당하는 친구를 찾으면 미션을 수행하고 서명을 받습니다.
초성 게임
방학 기간에 이슈가 되었던 뉴스, 스포츠, 드라마, 영화, 연예, 학교 등의 범주에 속하는 낱말이나 문장을 초성으로 제시하여 맞히는 게임입니다.
ㄱㅂㅈ(광복절), ㅇㄹㅍ(올림픽), ㅌㅇㅇ ㅎㅇ(태양의 후예),
ㅅㅅㄴ ㅂㄱ ㅅㅇㅇㅇ(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여름방학 돌아보기
문장 완성과 방학 과제 점검을 하며 자신의 방학을 돌아보고 정리해보는 활동입니다.
학급 규칙 정하기
3월에 정한 학급 규칙으로 한 학기를 지낸 후 아이들과 학급 규칙에 대해 다시 한 번 토의합니다. 학교나 학급 상황과 맞지 않아 수정하고 삭제할 규칙이 있거나 새로 만들어야 할 규칙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여 학급 규칙을 정비합니다.
1인 1역이나 2학기 행사를 정할 수도 있고요. 선생님께서 방학 기간에 접한 연수를 통해 적용하게 될 학급 경영이나 생활지도 노하우도 이 시간을 빌려 설명하고 적용할 수 있어요.
2학기 수업 준비물 준비하기
방학이 시작되며 준비물을 집으로 가져가거나 교과서를
가져간 학생들이 있습니다.
또 한 학기를 지내며 분실한 아이들도 있고요. 2학기 수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방학 때 경험한 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학교에 옵니다.
이때 ‘50점에 도전하라’, ‘0점에 도전하라’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요?
빈 종이에 ‘해수욕장에 다녀왔다.’와 같이 자신이 방학 중에 경험한 일을 한
가지 적습니다. 모두 적었으면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이 쓴 문장을 발표하고,
다른 학생들은 친구 발표를 듣고 자신도 같은 경험을 했다면 손을 듭니다.
50점에 도전하는 활동이므로 학급 친구 중 절반에 가장 가깝게 손을 들게
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너무 일반적이지도, 너무 개인적이지도 않은 경험인 학생들의 평균적인 방학생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게임이지요. ‘0점 도전하기’ 게임도 해볼 수 있어요. 가급적 친구들이 경험해 보지 않았던 나만의 특별한 일을 적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0점 도전 게임에서는 방학 때 겪은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어요.
단 특정 지명, 시간, 인물이 아니라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낼 수 있도록 미리 안내해주시는게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