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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talk] 특별 기획

새 학기 교실 건강 챙기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올해도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이 학교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새 학기에는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할 학급 내 건강 문제들이 있다. 봄철 새 학기, 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및 사고와 이에 대한 예방과 대처, 유용한 팁을 김애숙 보건 교사가 전한다.

글 유승혜 사진 남궁신, 오경택 도움말 김애숙(참여보건 대표·천재교육 보건 교과서 대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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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 및 감염병

봄철 환절기 떨어진 면역력에 바이러스 조심해야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시간 집 안에 머물다 보니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들이 많다. 오랜만에 학교에 나오면 달라진 환경과의 접촉으로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독감, 열감기, 수두 등의 감염 질환은 새 학기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또한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큰 폭으로 벌어져 보온에 신경 쓰지 않으면 감기에 잘 걸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현재 상황에선 가벼운 감기 증상도 쉽게 넘길 수 없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동반할 수 있다.
더불어 활동적인 아이들은 개학 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반가움에 신체적인 접촉을 거리낌 없이 하고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시사철 발생하는 식중독도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주로 굴 섭취를 통해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봄부터 여름 사이에는 고온 현상에 의한 상한 음식 섭취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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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방하세요!

1 의심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격리가 먼저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등교하지 않고 선별 진료소에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도록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 음성이라도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가정에서 요양하도록 권고한다. 교사는 전화로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만약 교내에서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보건실로 보낸 후 해당 가정에 연락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다.
2 등교한 학생들에게 방역 수칙 자주 강조하기
오랜만에 등교해 마음이 들뜬 아이들이 거리두기에 소홀할 수 있다. 양팔을 벌려 서로 닿지 않을 만큼의 거리두기 준수를 강조하고 마스크를 벗는 급식 시간에는 대화하지 않을 것을 주지시킨다. 어떤 감염병 예방에도 가장 중요한 손 씻기는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손은 비누를 사용해 물로 씻는 것이 가장 좋고 여의치 않을 때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활용하도록 한다.
3 미세먼지 농도 낮을 때 수시로 환기하기
바이러스를 퍼트릴 위험이 있는 공기 청정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으면 교실 창문을 열어 수시로 환기를 시킨다. 학생들의 손이 자주 닿는 책상이나 문손잡이 등은 매일 소독하고 등교한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틈틈이 관찰한다. 학생들에게는 개인 물병, 개인 위생용품(여분의 마스크, 소독티슈 등)을 갖고 있도록 한다 .
4 식중독 유의사항 가정에 안내하기
가정통신문과 보호자 상담을 통해 겨울과 봄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 음식 섭취와 관련해 유의해야 할 점을 미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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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톡톡

코로나19가 부른 소아 우울증, 아이들 기분을 살펴 주세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기간의 실내 생활과 활동의 제약으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질환이다.
교사는 우울감, 무기력증을 보이는 학생이 없는지 관찰해야 하며 보호자에게도 따로 예방 안내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이 실내에만 있다 보면 게임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시간을 제한하도록 한다.
또한 보호자에게는 영양 불균형 및 비만 유발 방지를 위해 배달 음식 섭취 또한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한다. 이때 교사와 보호자는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규칙을 정해 일관되게 타이르는 것이 중요하다.

2.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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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보다 호흡수 더 많아 위험 미세먼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지만, 봄철에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아이들은 오랜 실내 생활로 호흡기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이며, 어른보다 신체적인 조건에서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어른은 분당 평균 12회 호흡하는 반면 어린이는 분당 평균 20회를 호흡하는 데다, 호흡량 역시 어린이가 성인보다 1.5~2배가량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성장 및 발달이 더뎌질 수 있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소아 비만, 성조숙증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1 매일 등교 전 미세먼지 지수 확인 미세먼지 지수는 매일 확인한다. 육안으로는 날씨가 맑아 보여도 초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교사와 보호자 모두 대 기질 정보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 알림 서비스를 통해 미세먼지 지수 를 체크하고 아이들이 KF80, KF94의 검증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다.

2 아이들에게 물 많이 마시도록 권고하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건조한 편이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입안과 기 관지를 촉촉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개인 물병을 준비하도록 하고 깨끗이 정수된 물을 담아 자주 마시도록 한다. 또 물 마시기 전에 입안을 헹구게 하고 교내에선 자주 손을 씻을 것을 강조한다. 하교 후 집에 도착해서는 반드시 옷과 신발, 가방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고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도록 지도한다. 

3 환기는 자제하고 물걸레로 교실 청소하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날에는 창문을 여는 일을 가급적 자제한다. 대신 교실 안에 먼지가 많이 쌓이니 물걸레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꿀팁 톡톡

미세먼지에 민감한 학생 미리 알아 두고 공기 청정기는 OFF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알 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기저 질환은 미세먼지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학기 초 실시하는 건강 상태 조사서와 보 호자 상담을 통해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을 미리 알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환기를 못한다고 해서 공기 청정기를 켜 두는 것은 위험하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 감염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내려가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도록 한다.

3. 알레르기성 질환

제때 치료 안 하면 천식으로 악화돼 4~5월에는 꽃가루가 많이 발생한다. 등하굣길과 야외 활동 시간에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면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이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전 인구의 10% 이상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고, 환자의 30%는 12세 이하 어린이다. 콧물과 재채기가 가장 빈번한 증상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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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방하세요!

1 보호자와 충분히 상담하기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봄철에는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진 아이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는 건강 상태 조사서를 참고할 수 있지만 보호자와의 진솔한 상담으로 가장 자세한 정보를 얻는 게 좋다. 처음 학교에 들어온 1학년은 특히 신경 써야 한다.
2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 변별하기
두 질환은 충혈과 따끔거림, 이물감 등의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발병 원인은 다르다. 유행성 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꽃가루, 털, 먼지 등에 기인한다. 따라서 증상이 비슷한 두 질환을 변별하기 위해 질환 의심학생을 보건실에 방문토록 하고 안과 검진을 받도록 안내한다.
3 보건실 적극 이용하기
가려움, 코막힘, 재채기 등 알레르기성 질환의 증상들은 병을 앓는 아이들 스스로도 괴롭지만 다른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까지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수업 중 몸을 심하게 긁거나 잦은 재채기로 힘들어 하는 학생이 있다면 잠시 보건실로 보내 안정을 취하게 하고 보건 교사에게 증상을 보고하도록 한다.

꿀팁 톡톡

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신경 써 주세요
아토피 피부염 같은 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가려움이 주는 불편함이나 통증보다 겉으로 보이는 피부 습진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 위축되고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더러는 질환을 앓는 아이를 다른 아이들이 놀리고 따돌리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교사는 질환을 앓는 학생이 정신적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학생들에게 전염성이 없는 피부 질환이며 질환으로 인해 친구가 얼마나 힘들지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4. 새학기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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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후 내내 우울한 표정,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
긴 겨울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등교한 아이들 중에는 우울함과 불안감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그중 상당수가 복통, 두통, 소화 불량 등을 호소하며 교실에 앉아 있기를 힘들어 한다. 갓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옷에 실수를 하거나 막무가내로 엄마를 찾으며 울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학교생활에 부담을 느끼는 심리에서 비롯한 ‘새 학기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을 느끼는 일종의 적응 장애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1 불안해 보이는 학생이 있다면 일단 보호자와 통화하기
새 학기 증후군이 있는 아이들 대부분은 등교 전에 이미 보호자에게 ‘학교 가기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호자와의 통화로 복통이나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이 심리적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 맞는지 확인한다. 또한 아이에게 언제든 보호자와 통화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안심하게 만들 수 있다.
2 보건실에서 안정 취하게 하기
처음 학교에 들어온 1학년 아이들은 간혹 교실에 들어가는 자체를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보건실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마음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을 주고 필요에 따라선 조퇴를 허용하며 학교에 적응하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가도록 한다.
3 아이에게 학교생활의 장점 알려주기
1학년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불편한 공간이 아니라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는 즐거운 공간임을 알려 줘 등교 부담감을 덜도록 해야 한다. 이미 학교생활을 했음에도 새 학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친구 관계에 문제는 없는지, 지난 학기 때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꿀팁 톡톡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새 학기 증후군이 있는 아이들의 불안 심리가 어느 날 갑자기 호전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최소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갖고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작은 목표를 주고 기다려 주는 편이 좋다.
핀잔을 주거나 야단을 치면 아이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분리 불안에 시달리는 1학년 아이의 경우 교실에 있는 시간을 30분, 1시간, 1시간 30분 식으로 점차 늘려가며 적응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5.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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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올라가고 던지는 아이들, 눈 깜짝할 새 벌어지는 사고
봄철 새 학기에는 아직 학교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부주의와 한동안 사용하지 않아 관리되지 않았던 시설물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 아이들도 덩달아 활동적으로 움직여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환기가 어려운 실내 체육관보다는 운동장 수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사들은 아이들의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1 체육 시간, 급식 시간, 쉬는 시간에는 각별히 주의 기울이기
대부분의 교내 안전사고는 아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체육 시간, 급식 시간, 쉬는 시간에 발생한다. 아이들에게 쉬는 시간에 난간이나 창문틀에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계단과 복도에서 뛰지 않을 것을 교육해야 한다. 아이들이 뛰다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책상 위에 있는 사물을 던져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빈번하다. 물건은 절대 던지지 말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제자리에 둘 것을 당부한다. 급식 시간에는 식판을 들 때 뜨거운 국을 쏟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
2 위험 요소 제거 및 안전장치 보강하기
교내를 찬찬히 둘러보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보인다.
미끄러운 바닥, 아이들의 몸이 빠져나갈 수 있는 난간, 오가다 부딪힐수 있는 날카로운 모서리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을 체크해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3 안전 교육으로 아이들 장난 철저히 규제하기
친구에게 다리 걸기, 몰래 의자 빼기, 말뚝박기, 엉덩이 찌르기 등 아이들의 장난이 교내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사소해 보이는 장난이 친구를 아프게 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교육으로 경각심을 심어 줘야 한다.

꿀팁 톡톡

등하굣길 안전 교육도 잊지 마세요!
아이들에게는 교내 안전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등하굣길 안전도 강조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좌우를 살펴야 한다는 기본 교육은 물론, 비가 올 때는 시야 확보를 위해 투명한 우산을 쓰는 것을 추천하고 저학년의 경우 차 안에 홀로 갇혔을 때를 대비해 엉덩이로 경적을 울리게 하는 요령 등
을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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