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 발표한 교육과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정확하게 파악한다. 편집자가 교육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교과서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자 매우 중요한 단계다. 앞으로 교과서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은 편집자는 물론, 교과서를 집필하는 저자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 이해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그에 따라 어떤 내용을 어느 형태로 교과서에 담을지 기획한다.
편집자와 교과서 저자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 것인지, 무슨 활동을 선택할 것인지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한다. 더욱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장의 교사, 학부모, 학생 등 여러 구성원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기획 단계에서 교과서 내용과 구성의 방향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전문 저자들이 원고를 작성한다. 보통 여러 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각자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며 수시로 회의한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개념이나 목표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실제 수업에서도 두루 활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연구와 현장 검토는 필수다.
원고 내용과 구성에 따라 내지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촬영하는 단계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흥미와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작업한다. 삽화나 사진 또한 원고와 마찬가지로 교육과정 내용과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본문의 서체부터 글꼴의 크기, 색 조합, 글과 이미지의 배치 등 전체적인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하고 기획한다.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과 교사, 편집자, 저자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여러 개의 디자인 안을 제작한다. 수차례 협의를 통해 최종 디자인이 확정되면 인쇄 결과물을 모니터링하며 작업한다. 이때 교정 및 교열, 수정은 수시로 진행된다.
디자인이 완료되고 최종 검토가 끝나면 인쇄를 시작한다.
교육부에서 정한 교과서 용지에 인쇄하며, 인쇄가 끝나면 한 권의 책 형태로 만드는 제본을 한다. 부록에 쓰이는 붙임 딱지 (스티커) 제작이나 코팅 작업 등의 후가공도 이 단계에서 진행된다. 처음 생산된 제품부터 마지막 제품까지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수시로 검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