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왕
안녕하세요? 교사 생활 6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웬만한 일들은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새로운 고민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올해 새로 부임한 학교의 동료 선생님들과 사이가 좋지 않거든요. 지난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들끼리 모여 수업 연구도 따로 하고, 긍정적인 의견을 많이 나누었어요. 그런데 이번 학교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연구하는 저를 유난스럽게 봅니다. 이런 고민을 마음 놓고 터놓을 동료 교사 분도 안 계셔 답답합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교수의 코치
일단 학년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건 어떨까요? 우리 반보다는 우리 학년, 내 일보다는 학년 일을 먼저 생각하고, 그중에 스스로 해야 할 일은 없는지,내가 도울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신지 생각해 보는 거죠. 천사나 예스맨이 되라는 말이 아니에요. 수많은 학년 일 가운데에는 분명 나의 능력과 체력,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일이 생겼을 땐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말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선수범하여 남에게 도움을 주는 교사를 싫어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러면 어느새 마음을 터놓을 동료도 생기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연구 활동들도 존중받게 될 것입니다.
talk talk 동료의 조언들
안녕하세요? 저는 15년 차에 접어든 교사로 매일 놀이를 할 정도로 다른 선생님이 보기에는 특이한(?) 학급경영을 하는 교사입니다. 선생님 또한 아이들을 위한 열정이 남다르신 교사로서 이는 칭찬받을 일이지 눈치 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년 분위기나 선생님들의 스타일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굳이 선생님의 활동을 다른 분들께 공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지난 학교의 분위기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계신 학교의 분위기를 잘 파악한 뒤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연구하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과 뜻이 맞는 교사들을 만나고 싶다면 지역 연구회나 전국 단위 연구회를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셔서 고민과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 서로 다르듯이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들의 학교 내 수업 준비나 업무 처리 스타일도 조금씩 다르죠. 학교 안에 마음을 놓고 고민을 터놓을 동료 선생님을 찾지 못하셨다면, 최근 많이 생기고 있는 학교 내 자율 동아리, 학교 밖 연구회 모임, 다양한 연수 등에서 나와 잘 맞는 선생님을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특히 선생님께서 관심이 있는 주제의 모임에 참여하면 새로운 선생님들과 친해질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선생님의 교직 생활에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열심히 연구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선생님을 유난스럽게 보는 분이 계셔서 마음이 불편하시겠지만, 그러한 시선을 이겨 내고 먼저 다가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메신저로 선생님들께서 수업에 바로 활용하실 수 있고 아주 따라 하기 쉬운 선생님의 연구 자료(학습지, 단원 꿀팁 등)를 나누어 보시는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마 표현하지는 않으셔도 꾸준히 자료를 받고 사용하신다면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 드실 거고, 한 분쯤은 선생님과 터놓고 이야기하실 수 있는 분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멀리서 선생님을 응원하시는 분도 분명히 계실 거고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