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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여행 속 수학이야기
만원의 행복, 여행 속 수학이야기- 스토리텔링과 수학적 말하기-
해마다 6학년 아이들이 음악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요는 '카시오페아'라는 곡입니다.
‘그 옛날 내가 어렸을 적에. 늦은 밤 시골길을 걷게 되었지. 아빠의 등에 업혀 밤하늘 쳐다보니 하늘에 별들이 총총. 그 중에서도 유난히 밝은 다섯 개의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아빠가 들려주신 아주 먼 나라 얘기 슬픈 왕녀의 얘기~’ 라는 가사를 갖고 있지요. 가요에 익숙한 아이들이 신나게 동요를 부르는 모습이 하도 예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왜 그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어 본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릴 때 아빠랑 걷던 기억이 나서요.’라고 답을 했지요.
‘그럼 요즘은?’이라고 다시 물었을 때 ‘요즘은 이야기 잘 안해요.’ 라고 말하더라구요.언제부터인가 많은 부모님께서 아이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으십니다. 가족임에 불구하고 하루 동안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 짧은 시간마저도 스마트 기기에 시간을 뺏기기 쉬운 요즘. 어떻게 하면 아이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심지어 의미 있는 수학적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수와 연산 및 시간 측정에 대한 수학적 사고 뿐 아니라 다른 영역간의 통합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하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만원의 행복’입니다. 만원의 행복은 하루 동안 만원의 돈으로 여행의 계획을 세우고 함께 떠나는 활동이지요. 이 때 여행의 계획에는 여행의 경로, 여행의 경비, 소요 시간 모두가 포함됩니다. 여행의 경비는 수와 연산, 소요 시간은 측정 영역 그리고 통합적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줍니다.
이번 주말에 한 사람이 10000원으로 할 수 있는 우리 집 가족 여행을 네가 계획을 세워봐. 10000원에는 차비, 먹는 동,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되어야 해. 그리고 대중교통을 어디서 어떻게 이용하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까지도 구체적으로 세우는 거야. 네가 계획을 어느 정도 세우고 엄마와 아빠와 같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거야.’
생각보다 어려워할 활동이지만 스스로 계획을 세운다는 것 자체에 아이들은 이미 좋아할 것입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에 교통수단의 비용, 걸리는 시간 등 매우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위의 내용은 작년 울산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만원의 행복 계획입니다. 그리고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한 수학적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수학에서의 시간과 큰 수의 덧셈이 저절로 필요한 계획입니다. 단순히 수학적인 계획이 아니라 어떤 경로로 이동해야하는 지에 대한 여부와 다양한 사전 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계획이지요. 그리고 이대로 진정 여행을 떠난다면 아이에게 다시없을 추억이 될 것이구요. 가정에서라면 조금 더 쉬운 활동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아이와 등산 계획, 문화 체험 계획을 함께 세워 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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