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수학자를 만나다
-수학으로 이야기 나누기-
아이가 수학을 싫어한다면? 가장 편하게 수학을 접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수학자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것이지요. 사실 요즘은 장래희망이 과학자인 아이들이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참으로 많은 아이들이 과학자들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위인전을 통해서 꿈을 키워나갔었지요. 마찬가지로 수학자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나갈 수도 있겠지요.
아이들이 가장 흥미롭게 듣는 수학자 이야기 중 하나는 페르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페르마는 전문적인 수학자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했었지요. 그리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난제를 만들어낸 사람이기도 합니다. 페르마는 사실 직업이 법률가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수학적인 연구를 취미로 하였던 페르마는 수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지만 그 결과를 발표하지 않습니다. 페르마가 죽은 후 페르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아들은 페르마의 연구결과들을 세상에 알리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문구는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의 삶들이 이런 문구를 남겼더라면 믿지 않았겠지만 페르마의 연구 결과들은 페르마가 이 연구를 성공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였고 다른 수학자들은 이 증명을 위하여 연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350년간이나 난제로 남게 되지요.
페르마의 이 마지막 문장을 10살에 도서관에서 접한 아이가 있었으니 바로 그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수학자로 불리는 '앤드류 와일즈'입니다. 앤드류 와일즈는 동네 도서관에서 300년간 이 문제를 확실히 푼 사람이 1명도 없다는 것을 읽었고, 그 때부터 앤드류 와일즈는 생애의 꿈을 꾸게 됩니다. 앤드류 와일즈는 80년대 기존에 하던 것들을 뒤로하고 7년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연구합니다. 그리고 1993년. 5월 앤드류 와일즈는 19세기 연구 참조 문장을 읽다가 힌트를 얻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곧 증명상에 오류가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3년간 다시 해결을 위하여 연구를 시작하게 되고 300년의 난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참고로 앤드류 와일즈는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위대한 수학적 발견을 하였으나 이미 40이 넘은 나이로 인하여 필즈상 대상자가 되지 못하지요. 하지만 세상 하나뿐인 상을 받았으니 그것이 바로 볼프스켈 상. 볼프스케상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푸는 자에게 10만 마르크의 상금을 주라는 볼프스켈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으로 제정 후 90년이지나고 나서야 주인을 찾아 갔고, 바로 폐지 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지요?
아이들에게 '오늘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 들려줄까?'라고 시작하면 처음부터 흥미롭게 바라보는 아이들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페르마가 증명을 했지만 여백이 작아 생략했다라는 말과 10살에 이미 페르마의 정리를 풀겠다고 마음먹은 앤드류 와일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을 반짝일 수 밖에 없지요. 그럼 이야기 끝에는 누구나 '다른 난제들은 없어요?' 라는 질문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럼 '푸앙카레의 추측을 얼마전에 페럴만에 의해서 풀렸어... 어쩌지? 하지만 남은 난제가 있지. 최고로 어려운 골든바흐의 추측! 한번 도전해보는건 어때?'라는 말을 하면 교실에 도전적인 친구들은 점심시간에 도서관에 뛰어가는 걸 심심치 않게 볼 때가 있습니다.
수학자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많은 블로그들에서도 다루고 있으니 아이와 함께 찾아서 이야기 나누면 좋은 수학경험이 될 것입니다.
수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으면 그저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도록 하는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교실에서 꾸준히 수학자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찾아보게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 다음 수학자로 수학사로 벽면을 꾸밉니다. 가정에서는 수학자 사전으로 책 만들기 활동이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수학자들의 생애와 위대한 발견들을 그림과 간단한 글로 표현하고 수학자들이 태어난 시기별로 쭉 나열하여 교실에 전시 합니다.
다양한 수학자들을 찾아보고 수학자들로 수학사를 꾸며보는 활동을 해본다면 먼 별과 같은 수학이 조금은 가까이 다가옴을 아이들이 느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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