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이야기
초록색 얼굴에 보라색 옷을 입은 연주자가 바이올린을 켜며 하늘에 둥둥 떠 있다. 초록색 얼굴에 까만 수염, 동그란 눈동자가 재밌어 보인다. 연주자 뒤로는 바이올린 소리에 맞춰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도 보인다. 또 샤갈의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농가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모스크바에 있는 유대인 극장을 위해 그린 여러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화가 이야기
샤갈은 바이올린과 꽃다발, 소, 닭, 서커스 등을 자주 그렸다. 바이올린은 샤갈의 어린 시절과 관계가 있다. 샤갈은 지붕 위에 올라가 흥에 겨워 악기를 연주했던 숙부들에 대한 추억이 있었다. 평생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을 그렸던 샤갈은“ 그림은 나에게 또 다른 세계를 향해 날아가도록 해 주는 창”이라고 말했다.
화법 이야기
톡톡 튀는 눈부신 색채와 신비스러운 형태를 가진 환상의 세계가 그림 속에 펼쳐진다. 샤갈의 이런 화법을 초현실주의라고 하는데, 이것은 현실 세계와는 거리가 먼 신비스런 색채를 사용하거나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