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이야기
따스한 햇빛이 비치는 오후, 창가 앞에서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병을 들고 우유를 따르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벽에 걸린 바구니, 바닥에 놓인 네모난 상자, 식탁 위에 놓인 빵, 식탁에 반쯤 걸쳐진 파란색 천 등이 부엌의 모습을 더욱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조용한 부엌 안에는 고요함을 깨고 우유를 따르는 소리만 들리는 것 같다.
화가 이야기
4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 베르메르가 그림을 그린 기간은 22년. 그리고 22년 동안 45~60점 정도의 그림을 그렸다. 작품의 수는 많지 않지만 매우 아름다운 그림들이에요. 베르메르는 바느질 하는 모습, 우유 따르는 모습 등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그렸다.
화법 이야기
배르메르의 그림에서는 빛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작품에도 다른 그림과 마찬가지로 빛이 있다. 그림에서 보면 왼쪽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오른쪽 벽에 부딪혀서 여인의 머리 뒤에서 밝게 빛나고 있다.